정진석 "국민의당 38표 가늠 안돼…'의장 자유투표' 진의 모르겠다"

입력 2016-06-08 10:23
새누리당은 8일에도 국회 관행을 들어 의장직 사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은 표결 처리가 국회법상 원칙”이라면서도 “그러나 오랫동안 확립된 국회 관행은 여야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해 원 구성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수적 우위에 있다고 해서 그 이점만을 활용해 밀어붙이기 식으로 한다는 건 협치와 대타협의 새 국회 환경에 비춰볼 때 올바른 생각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야당에 책임을 돌렸다.

정 원내대표는 의장부터 자유 투표로 선출하자는 국민의당 제안에 대해선 여전히 “진의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른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표가 당론에 의한 일사불란한 표인지 그야말로 프리핸즈(재량권)를 주는 것인지 가늠이 안 된다”며 “여러 내용을 알아보고 파악해야 할 게 많다”고 했다. 이어 “오늘이든 내일이든 이제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서 원구성 협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