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오젠 거리' 명칭 3년 더 쓰여진다

입력 2016-06-08 10:15
제주시 연동에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된  ‘바오젠 거리’ 명칭이 3년 더 쓰여진다.  
 제주도는 도로명주소위원회가 7월 4일 지정 만료되는 '바오젠거리' 명예도로명 사용기간을 3년 연장으로 수정·의결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바오젠거리' 명예도로명은 3년 후인 2019년 7월까지 유지된다.
도는 2011년 7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차 없는 거리(448m)를 '바오젠거리'로 명명했다. 중국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가 1만4000여명의 인센티브 관광단을 보내온 것을 기념하고, 지속적인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의미였다.
명예도로명의 경우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사용기간이 5년으로 한정돼 있어 연장공고가 없을 경우 자동 폐지된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4월 연동 주민과 바오젠거리 상가, 도내 여행업종사자 등 346명을 대상으로 명예도로명 사용기간 연장·변경·폐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용기간 연장'에 대한 의견이 42%(146명)로 가장 높았다. 도는 이를 토대로 '바오젠거리' 명예도로명을 5년 연장하는 안을 수립했다.
도는 '바오젠거리'가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는 데다 중국 바오젠 그룹 총재로부터 올해 가을부터 매년 대규모 포상단을 연 최대 5000명씩 5년간 총 2만여명 보내겠다는 제안을 받고 있어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도로명주소위원회 결정에 따라 앞으로 3년 내에 도민공청회 등을 열어 바오젠거리 명칭에 대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