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흥식 KIC 부사장, 세계은행 국장 임명

입력 2016-06-08 10:13
세계은행은 7일(현지시간) 신임 투자운용국장으로 추흥식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세계은행 내 한국인 고위직(국장급)은 2명으로 확대됐다. 김용 총재는 미국 국적이다.
추 부사장이 맡게 될 세계은행 투자운용국장은 세계은행그룹의 자체자금 및 위탁자산(주요국 중앙은행, 연금 및 국부펀드, 유엔기구 등) 약 1300억 달러를 운용하는 부서를 총괄하는 핵심보직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주요국 중앙은행 등과 글로벌 자산운용 이슈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고 신흥국 외환보유액 운용에 대한 자문도 제공한다.
세계은행은 인선 과정에서 추 부사장이 한국에서 축적한 자산운용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 추 부사장은 한국은행에서 투자운용부장, 외자기획부장, 외자운용원장 등을 역임한 자산운용 분야의 전문가로 지난 2014년부터 KIC 투자운용본부장으로 재직해 왔다.
기획재정부는 “추 부사장의 임명은 이창용 IMF 아태국장, 소재향 세계은행 신탁기금협력국장 등과 함께 국제금융기구 고위직에 한국인이 진출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국제금융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