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입지 선정 임박, 대구`경북`경남`울산 반 부산 분위기 고조

입력 2016-06-08 15:32
정부의 남부권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 발표가 임박하자 밀양 입지를 주장하는 대구, 경북, 경남, 울산에서 반 부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신공항 밀양 입지를 주장하는 대구, 경북, 경남, 울산 4개 시도의회는 부산의 합의 사항 위반에 공동으로 대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박영철 울산시의회 의장,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은 상호협의를 통해 중앙정부가 추진 중인 남부권 신공항 입지 선정 관련 용역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부산쪽에서 정부의 신공항 입지 선정에 대한 불복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과열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은 “국가 백년대계인 신공항은 정치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용역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 원래 일정대로 발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대구 전역에 남부권 신공항 건설 염원을 담은 현수막 300여개가 일제히 걸린다. 대구 시민단체들이 중심이 돼 만든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회(이하 신공항추진위)는 8~10일 대구지역 고속도로 나들목, 주요 도심 교차로 주변 등에 신공항 현수막 300개를 내건다.
  현수막에는 ‘신공항은 국가 제2관문공항 규모로 건설돼야 합니다’ ‘신공항은 국가 백년대계, 미래국익, 국가안보의 핵심입니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남부권 신공항이 대박입니다’ ‘신공항은 지방과 수도권의 상생 및 국가경쟁력 강화!’ ‘신공항, 창조경제, 선진대국 도약의 새로운 엔진’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밀양 입지 당위성 등 경쟁 유발 내용이 아닌 신공항의 필요성에 무게를 뒀다.
  신공항 추진위 관계자는 “이달 안에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발표가 나기 전까지 더 많은 시민에게 신공항 필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