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가 임박했다.
박인비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사할리CC에서 열리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면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는다. 이 대회는 LPGA의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다.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 입회를 위해 필요한 점수 27점을 이미 지난해 확보했다. 이 대회 1라운드를 소화하면 다른 입회 조건인 ‘10년 선수 생활’을 충족할 수 있다.
LPGA는 1950년 명예의 전당을 수립했다. 66년 동안 24명의 선수만 헌액했다. 박인비는 25번째이자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박인비는 2007년 LPGA 투어에 입성했다. 2008년 6월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19년11개월6일) 챔피언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슬럼프도 있었다. 2009년 컷 탈락이 많았고, 2010~2011년 톱10 진입은 많았지만 우승은 없었다.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2013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 3개를 쓸어 담으면서 ‘여제’로 등극했다. 지난해 8월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에서 정상을 밟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지금까지 17승(메이저 7승)을 수확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한 차례,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두 차례 수상했다. 지난해 베어트로피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점수를 모두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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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