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중동 비즈니스 강화 나서

입력 2016-06-08 09:36
제일기획(대표이사 사장 임대기)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제일 KSA(Kingdom of Saudi Arabia)’지점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제일 KSA는 제일기획의 52번째 해외거점(43개국)이며, 중동지역에서는 UAE  터키 요르단에 이은 네번째 거점이다.
 제일기획 중동총괄 김기수 상무는  중동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중동 지역 광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지칭하는 메나(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의 지난해 광고시장은 약 46억달러(한화 약 5조5000억원) 규모(제니스옵티미디어 추산)다. 인구가 5억명 이상에 이르는데다 TV∙인터넷∙모바일 등 매체 보급률이 급증하고 있어 광고 시장의 성장 전망이 밝다. 또한 이 지역의 대부분 국가들이 같은 이슬람 문화권에 속하며 아랍어를 공용어로 사용해 사업 확대가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최근 국내에서 제2중동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화장품, 제약, 전자, 자동차용품 등 국내기업들이 중동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현지에서 광고를 비롯해 리테일 매장의 구축과 운영, 전시∙박람회 등 통합 마케팅 서비스 역량을 갖추고 있어 신규 진출을 꾀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3년 UAE에 거점을 설립하며 중동에 진출한 제일기획은 글로벌 광고회사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형 광고주들을 속속 영입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4년 UAE 양대 통신사 중 하나인 ‘du(두)’를 광고주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중동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에티하드 항공’을 영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다수의
현지 기업∙공공기관들과 코카콜라, 르노자동차, 에너자이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