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무소속 의원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면담이 불발됐다.
노무현 재단은 8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반기문 총장과의 면담을 취소키로 했다"며 "당초 비공개 일정으로 차 한 잔 하기로 한 만남의 성격이 변화 돼 최종적으로 면담을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번 면담은 이 이사장이 뉴욕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반 총장과의 면담을 제안해옴에 따라 추진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면담 일정이 언론에 공개됐고, 또 사실과 다르게 (이 이사장이) 만남을 제안했다는 보도와 면담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과 '노무현 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미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무소속 이해찬 의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외교관은 국내정치와 캐릭터상 안 맞는다"라고 공격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외교관은 정치에 탤런트가 맞지 않다. 외교도 중요하지만, 갈등이 심한 정치에 외교관 캐릭터는 맞지 않다"면서 "정치는 돌다리가 없어도, 물에 빠지면서도 건너가야 하는데 외교관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안 건너간다"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