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국회의장은 원래 여당 몫…여당 후보 내서 자유투표해야"

입력 2016-06-08 09:22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이 하는 것으로 상수화하면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국회의장은 원래 여당 몫”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다수당으로 이겼으니 판을 깨고 원 구성에 있어 모든 것을 갖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조금 꼬이는 것”이라고도 책임을 돌렸다. 국회법은 ‘의장은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제15조)고 돼 있다. 여당 몫이란 조항은 없다.

국민의당이 제안한 국회의장 자유투표 선출에 대해선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다만 협상 파트너들끼리 협의해서 어느 날 여당이 후보를 내고 표결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의장은 여당 몫으로 해놓고 새누리당에서 단일 후보를 낸 뒤 형식적으로 자유투표를 하자는 얘기다. 이런 합의 없이 투표에 들어가면 새누리당 후보가 표 대결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선 “안 될 수도 있지만 원칙적이고 관례적으로 여당이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