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시사 홍문종 " 옛 당대표 사무실 얻어"

입력 2016-06-08 08:57

4선의 중진이자 친박계 핵심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8일 “어떻게 하다 보니 사무실도 옛날 당대표가 쓰던 사무실로 옮겼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4선 의원이 됐고 나이로 보나 제가 정치 시작한 연륜으로 보나 이제는 해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국회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의원들 자유투표로 선출하자는 주장에 대해 “야당 인사가 국회의장이 된다라는 그런 가상 시나리오 하에 아마 자유투표제를 말씀하는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그는 “자유투표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국회의장을 야당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정진석 원내대표가 받아들이기가 참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야당의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 “야당이 써 먹기 제일 좋은 공세 중 하나가 청와대 배후설”이라며 “제가 보기에는 그건 안 맞는 얘기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무소속 이해찬 의원의 만남에 대해서는 “이 전 총리가 결국은 충청도”라며 “착착 반 총장께서 그의 플랜을 지금 펼쳐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반 총장의 야당행 가능성에 대해 “야당은 지금 (대권 주자가) 차고 넘치지 않냐”고 반문한 뒤 “거기에 새로운 둥지를 튼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고 판단하시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