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타석에 완벽 적응했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향하는 볼까지 안타로 연결하며 한국산 타격기계의 모습을 되찾았다.
8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 야드. 김현수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현수는 1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요르다노 벤투라와의 승부가 시작됐다. 김현수는 초구를 그냥 바라봤다. 이어 2구째 시속 97마일의 빠른 공이 들어왔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향했다. 그러나 김현수의 방망이는 주저하지 않았다. 낮은 볼을 밀어쳐 3루 베이스 옆을 지나는 안타로 연결했다. 김현수는 후속 타자 매니 마차도와 마크 트럼보의 연속 안타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현수는 컨택능력을 발휘했다. 2개의 공을 지켜봤다.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0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3구째 유인구가 들어왔다. 김현수의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공이었다. 김현수는 가볍게 툭 밀어쳐 중전안타로 연결해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볼티모어는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해 3회초 현재 5-0으로 캔자스시티에 앞서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김현수…낮은 볼도 야무지게 ‘팡팡’
입력 2016-06-08 08:40 수정 2016-06-08 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