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투기, 동중국해서 미 정찰기에 30m 초고속 위협접근

입력 2016-06-08 08:32
동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의 미 정찰기에 대한 위협 접근 소식을 다룬 미국 CNN방송 캡처.

중국 전투기가 7일 동중국해 국제공역에서 미국 정찰기에 초고속으로 근접해 비행을 방해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동중국해 국제공역에서 미 공군 RC-135 정찰기가 비행하고 있던 중 중국의 J-10 전투기가 100피트(30.48m) 가까이 접근했다. 접근 당시 매우 빠른 속도로 접근해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중국 전투기는 미 정찰기와 같은 고도로 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RC-135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통상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주장했다.

RC-135는 고급 정보를 입수해 미 대통령에게 직보하거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국방장관에게 보고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CNN은 존 케리 미 국방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의 해양 진출과 관련해 갈등을 벌이고 있던 당시 이런 비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방장관들의 회의체인 샹그릴라 회의에서 애쉬 카터 미 국방장관이 중국측과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거친 설전을 벌인 이듣날에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