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 재개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다.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VOA는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는 7일 영국 ‘로이터’ 통신에 북한이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폐연료봉을 꺼내 식힌 뒤 재처리 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이런 정황이 보인다는데 동의한다면서도, 위성 사진이나 첩보를 통해 내린 결론인지, 혹은 북한이 이런 절차를 거쳐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 규모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이 관리는 또 북한이 과거에는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 프로그램을 위한 주요 요소들을 외국에서 들여왔었는데, 최근에는 플루토늄 재처리를 재개하는 데 필요한 물자를 외부에서 얻고 있다는 조짐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주, 영변의 방사화학 실험실에서 5월 한 달 동안 두 차례 연기가 분출되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며 재처리 활동을 시작 또는 준비 중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7년 영변 원자로를 폐쇄했다가 3차 핵실험 직후인 2013년 재가동을 선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