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서 올 들어 4번째 폭탄 테러…11명 사망

입력 2016-06-08 00:07 수정 2016-06-08 00:10
터키 이스탄불 도심에서 7일(현지시간) 강력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올해 들어 터키에서 발생한 4번째 테러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테러는 이날 오전 출근시간대에 베야지트 구역 베즈네실러역 근처 도로에서 발생했다. 폭탄이 터지면서 마침 근처를 지나던 경찰 수송차량에 타고 있던 경찰관 7명과 민간인 4명 등 11명이 숨졌다. 인근 차량들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또 중상자 3명을 포함, 최소 36명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한 터키 이스탄불 도심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뒤집어진 차량이 폭탄 공격을 받은 경찰 수송차량이다. 신화뉴시스


미국 CNN방송의 터키 현지 지부인 CNN튀르크는 경찰 버스가 지나갈 때 누군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원격 조종으로 폭파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이번 테러를 했다고 자임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 공격 배후에 쿠르드 반군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있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NN방송 캡처)


이스탄불 대학 인근인 이 지역은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다니는 지역이다. 이스탄불의 명소인 베야지트광장과 술레이마니예 모스크와도 가깝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