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테러는 이날 오전 출근시간대에 베야지트 구역 베즈네실러역 근처 도로에서 발생했다. 폭탄이 터지면서 마침 근처를 지나던 경찰 수송차량에 타고 있던 경찰관 7명과 민간인 4명 등 11명이 숨졌다. 인근 차량들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또 중상자 3명을 포함, 최소 36명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 CNN방송의 터키 현지 지부인 CNN튀르크는 경찰 버스가 지나갈 때 누군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원격 조종으로 폭파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이번 테러를 했다고 자임하는 단체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 공격 배후에 쿠르드 반군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있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탄불 대학 인근인 이 지역은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다니는 지역이다. 이스탄불의 명소인 베야지트광장과 술레이마니예 모스크와도 가깝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