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윤규진이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호투하며 무려 4263일 만에 선발 승을 따냈다.
윤규진은 이날 KIA 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대 3으로 승리하며 윤규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윤규진이 선발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04년 10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11년 8개월이다. 일 수로는 4263일 만이다. 윤규진은 또 올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윤규진은 “선발 승이 몇난 전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선발투수를 하면서 좀 더 길게 던질 수 있도록 했다”며 “오늘은 몸 상태도 좋았고 포수 차일목의 리드도 좋았다. 포수 사인 대로 던지다보니 삼진도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승리는 같이 고생하고 있는 선수들 덕분이다. 날이 습해서 선수들을 위해 이닝을 빨리 끝내려 했다”며 “몇 이닝 던지겠다는 생각보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4263일 만의 선발승 윤규진 “같이 고생하는 선수들 덕분”
입력 2016-06-07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