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태국 경찰은 논란을 빚은 태국 서부 칸차나부리주의 왓파루앙타부아사원에서 50km 떨어진 지역에서 도살장으로 사용된 장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그곳을 덮쳤을 때에는 살아있는 호랑이 4마리와 함께 수십개의 텅 빈 짐승의 우리가 있었다고 한다.
태국 경찰은 지난주 이 사원이 호랑이를 불법 밀수하고 호랑이에게 온순해지게 하는 약물을 투여한다는 동물보호단체 등의 신고에 따라 이를 조사하다가 사원 내 냉동고에서 새끼 호랑이 시신 40구를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이미 술로 담가진 새끼 호랑이 시신 20구와 가죽·장기 등도 발견됐다. 태국 당국은 이 사원에서 살아 있는 호랑이 최소 137마리를 압수했다.
이 사찰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는 야생동물 밀매업자들과 밀거래를 이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살아있는 호랑이는 물론 동물의 가죽이나 장기 등도 밀거래의 대상이 됐다.
[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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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