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아내 정씨와 이혼소송 줄다리기...진실 공방의 끝은

입력 2016-06-07 20:39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69)와 부인 정모(53)씨가 원만한 합의 이혼을 위해 두 번째 조정에 나섰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가사1단독 최상수 판사 심리로 7일 열린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비공개 조정기일에서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나훈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정씨 측 변호인은 이날 법정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조정기일이 다시 잡혔다”고 말해 아직도 합의 이혼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나씨는 지난 4월 26일 열린 조정기일에 이어 이날도 법정에 나왔다. 나씨는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법정으로 향했다. 다만 나씨는 법정에서 “최근 8~9년간 생활비를 보내지 않은 것은 물론 연락조차 안됐다”는 정씨 측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2011년 8월 이혼 소송을 냈고 당시 나씨가 이혼을 원치 않아 재판으로 이어졌다. 2013년 9월 대법원이 최종 기각 결정을 내리자 정씨는 2014년 10월 이번 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정씨는 이혼을 요구하고 있지만 나씨는 이혼을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씨는 2007년 3월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돌연 취소하고 잠적한 후 여러 루머에 휘말렸다. 나씨는 2008년 1월 루머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단상에서 허리띠를 푸는 행동을 보여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주=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