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만(현대코끼리·사진)이 201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사(90kg 이하) 꽃가마에 탔다.
최정만은 7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금강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라이벌 이승호(수원시청)를 3대 1로 꺾었다. 2013년과 2014년 설날대회와 2015 보은대회를 제패했던 최정만은 생애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만은 16강에서 금강장사 타이틀을 11번이나 거머쥔 임태혁(수원시청)을 꺾으며 돌풍을 예고했다. 8강에서 박동환(부산갈매기)을 누른 최정만은 4강전에서 팀 동료 김명기를 2대 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최정만은 결승에서 이승호와 맞붙었다. 최정만은 밭다리로 첫판을 따냈다. 두 번째 판에서 4초 만에 패했지만 이후 내리 두 판을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정만은 "금강장사가 확정된 뒤 TV를 통해 응원했을 와이프와 딸이 가장 많이 생각났다"며 "특히 딸이 태어난 후 첫 금강장사라 더욱 기쁘다. 오늘의 승리는 딸 아인이에게 받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