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연예인 사건 윤제문은 음주운전, 김창렬은 폭행 혐의

입력 2016-06-07 19:39
윤제문=뉴시스

배우 윤제문(46)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김철수 부장검사)는 윤제문이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건을 서울 마포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제문은 지난달 23일 오전 7시께 서울 신촌의 한 신호등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자신이 몰던 중형 세단 안에서 잠든 채 적발됐다. 적발 당시 윤제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였다. 경찰 조사에서 윤제문은 영화계 인사들과 회식을 한 후 귀가하던 길이었다고 진술했다.
윤제문의 소속사인 나무엑터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윤제문씨가 지난달 23일 자신의 차 안에서 잠이 들어 오전 7시 경찰에게 발견됐고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윤씨는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서울서부지검으로 사건이 송치됐다”고 인정했다. 이어 “윤제문씨는 이번 일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깊이 자숙하고 있다. 물의를 일으켜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김창렬=뉴시스

폭행 혐의로 피소된 그룹 DJ DOC의 멤버 김창렬(43)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지헌)는 아이돌 그룹 원더보이즈의 전 멤버 김태현(22·예명 오월)씨를 때린 혐의로 김창렬을 지난달 말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김창렬은 2012년 11월 서울 노원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식하던 중 자신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 소속 연예인인 김씨의 뺨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 원더보이즈 전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김창렬씨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급여를 빼앗겼다”며 검찰에 폭행과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 발생 3년여가 흐른 뒤에야 뒤늦게 고소한 데 대해 “김창렬씨 측에서 먼저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응하면서 정당한 해지 사유가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당시 김씨는 원더보이즈 전 멤버들이 소속사 측에 통고한 전속계약 해지가 부당하다며 8억4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금 및 위약벌 청구 소송을 냈다.
고소장을 접수받은 검찰은 광진경찰서에 사건을 넘겨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에 더 신빙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업무상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