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젖병이 클수록 아기가 살이 찔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엘리아나 페린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약대 교수 등 연구진이 발행한 논문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분유만을 아기에게 먹인 부모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아기들에게 사용된 젖병은 2온스(57g)에서 11온스(312g) 이상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연구진은 다른 변수를 통제한 뒤 몸무게와 젖병의 상관관계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 큰 젖병을 쓴 아기는 생후 2개월만에 작은 젖병을 쓴 생후 6개월된 아이와 비슷한 체중을 기록했다. 영유아 시기 빠른 체중 증가는 이후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연구를 진행한 페린 교수는 “작은 젖병을 쓰는 게 차후 자녀의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유를 먹은 아기가 비만에 걸릴 확률이 크다는 이전 연구결과를 언급하며 “(설사 분유를 먹이더라도) 아기가 젖병에 든 분유를 다 먹도록 강요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