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댕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에서 요즘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식’이라고 답하며 “한식은 너무 맛있고, 흥미진진하다”며 “한식의 인기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내가 흥미로웠던 것은 이런 한식이 오랫동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경시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식에 대해 “맵고, 파격적이고, 발효된 것까지 포함해 모든 맛이 다 있어서 요즘 잘 나가는 아이들(cool kids)이 좋아하는 것”이라며 “모든 이들이 원하고, 갈구하는 음식”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이어 한식이 일식과 중식과는 달리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현지화하기보다 고유의 맛을 잘 유지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인들은 미국에서 아무도 한식을 찾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빨리 인지하고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식당을 열었다”며 “심지어 한국전쟁 때 생긴 퓨전 음식도 한국인만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 2세대들이 중국, 베트남 2세대들과 함께 현재의 맛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르댕은 자신이 한식 중 부대찌개를 가장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대찌개에 대해 ‘굉장한(awesome) 음식’이라며 “독특하고, 한국만의 맛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이 조만간 출간할 요리책에도 부대찌개를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르댕은 전 세계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CNN방송의 인기프로그램인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Parts Unknown)’을 진행하는 인기 셰프다. 오바마 대통령의 하노이 식사 장면도 이 방송 촬영의 일환이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