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업체인 은성PSD에 지난해 고교 3학년생으로 입사한 신입사원 16명이 실업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28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점검 중 숨진 김모(19)군과 함께 입사한 이들이다.
7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형찬 의원(양천3)에 따르면 지난해 은성PSD는 서울메트로에 신규인력 중원을 요청해 공업고등학교 3학년생 25명을 신규채용했다. 이 가운데 김군과 퇴사한 8명 등 9명을 제외한 16명이 현재 은성PSD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간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이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근로계약을 맺은 상태다. 계약서에는 '기간이 종료되는 경우 양 당사자간 서면합의가 없는 한 통보없이 (계약관계가)자동 종료되는 것으로 한다'는 조항이 들어있다.
자회사나 직영 등으로 체제가 전환되는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고용승계 여부는 정해진 바가 없다.
서울시는 8월1일부터 은성PSD를 메트로 자회사로 운영할 계획을 중단하고 직영전환 등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메트로는 다만 은성PSD와의 계약이 끝난 7월에는 스크린도어 업무를 직접 운영한다. 하지만 고교생 출신 신입사원들에 대한 고용승계 내용은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은 "아직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시간에 쫓겨 지하철 스크린도어 고장 수리에 매달리고 있는 19세 꽃다운 청춘 16명이 더 있다"며 "아무런 대책이 없는 현재로써는 다음달 1일부터 이들도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해고된다면 젊은 청춘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신과 함께 부조리에 대한 굴복"이라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메트로에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신규채용된 25명은 기본급 130만원과 휴일근무 수당 6900원, 식대 9만원. 연차수당 6만9000원. 연장근로수당 8만4100원 등 월급으로 총 160만원을 받기로
은성PSD 고교출신 16명 비정규직 실업자될 판
입력 2016-06-07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