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슬럼프에 빠진 정현(20·한국체대·세계랭킹 107위)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에 불참한다.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는 “정현이 윔블던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며 “예선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세계랭킹에 따라 본선에 직행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인데 된다고 하더라도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현은 올해 1월 호주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부산오픈 1회전에서 탈락하며 주춤한 정현은 복부 부상 탓에 서울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프랑스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는 캉탱 알리스(20·프랑스)에 0대 3(1-6 4-6 4-6)으로 완패했다.
정현은 잇단 거듭되는 부진으로 지난해 10월 51위까지 올라갔던 세계랭킹이 107위로 떨어졌다.
정현은 올해 8월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달 6일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남녀 세계랭킹 상위 56명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 국가당 최대 4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어 80위권대 선수들까지 출전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정현은 최소 한 달 정도 대회에 나서지 않고 훈련에 전념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슬럼프 조짐 정현, 윔블던 불참
입력 2016-06-07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