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친구, ‘우리들의 한강’전 보러 오세요
서울 시민이라면 출퇴근길 한강을 건너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 강을 건너며 생존을 위한 전투 현장인 직장으로 가고, 퇴근길 하루의 피로를 그 도도한 물결에 씻어 보낸다. 세기를 건너뛰며 보통사람과 함께 했던 ‘서울 사람의 친구 한강’의 모습을 만나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시립대박물관(관장 김종섭)은 한강종합개발 준공 30주년을 기념해 한강과 서울의 역사 100년을 담은 ‘우리들의, 한강’전을 마련해 8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전시는 한강의 변화를 통해 서울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리이다. 20세기 근대화의 역사 속에서 한강은 서울의 심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민족의 젖줄로 상징화되어 왔다. 동시에 우리들 곁에 있었던 자연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이번 전시는 ‘한강의 기적’으로 표현되는 무거운 현대사가 아니라 서울 사람들의 삶의 공간으로서 한강이 우리들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었는지에 초점을 둔다.
박물관이 그 동안 수집했던 자료와 더불어 시민들의 오래된 앨범 속에 감춰진 한강에 대한 추억이 함께 나왔다. 한강의 개발과정을 담은 기록영상과 함께 그 시대 추억 속에 있는 놀잇배와 사라진 밤섬 모형도 전시된다.
전시는 1890년대∼1910년대 한강의 경관. 1920년대∼1940년대 한강과 서울 사람들의 삶, 1950년대 한강, 전쟁의 상처와 평화로운 일상의 회복, 1960년대∼1980년대 한강개발 등으로 나뉘어 꾸며진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관람료는 무료(02-6490-6587).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출퇴근길 친구, ‘우리들의 한강’전 보러 오세요
입력 2016-06-07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