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횡단보도에 투광기 100대 설치, 야간 교통사고 줄인다

입력 2016-06-07 16:03
울산지방경찰청은 야간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횡단보도 58곳에 투광기(집중조명시설) 100대를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주요 설치 장소는 북구 명촌교북단 등 10곳, 남구 동평사거리 등 12곳, 동구 신전시장삼거리 등 15곳, 울주군 덕신소공원 등 21곳이다.

투광기를 설치하면 횡단보도 밝기가 기존 30럭스(조도·lux)에서 평균 300럭스로 10배가량 늘어난다. 이 정도 밝기는 운전자가 야간에도 300m 전방에서 횡단보도를 인식할 수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투광기 설치는 야간에 자주 발생하는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보행자 사망 사고의 48.4%(45명)가운데 66.7%(30명)가 야간 시간대에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횡단보도에 투광기를 설치해 운전자도 보행자 식별이 용이해 교통 사고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울산시의 협조를 받아 투광기, 무단횡단 방지대 등 보행자 안전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