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암벽 벼랑에 멸종위기 암매화 개화

입력 2016-06-07 15:07
한라산국립공원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등급 식물인 돌매화(암매)가 한라산 정상 높은 암벽 벼랑에서 개화했다고 7일 밝혔다.

돌매화는 지구상에서 가장 키 작은 나무로 전 세계적으로 캄차카반도, 알래스카, 일본(홋카이도) 등에 분포하고 있다. 한라산 백록담 일대 암벽에도 극소수의 개체가 살아가고 있다.

꽃을 제외하면 키가 3㎝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소형의 목본류다.

돌매화의 잎 뒷면은 황록색이다. 가지는 옆으로 길고, 가지 마디에서 잔뿌리가 나면서 뻗어나간다. 잎은 모여 나며 도란형 또는 주걱형으로 둥글거나 오목하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뒤로 약간 말린 형태를 띤다. 겨울철에는 잎이 붉은색으로 물들고, 봄이 되면서 차츰 녹색으로 변하면서 꽃을 피운다.

꽃은 초록의 주단 위로 새가지 끝부분에서 나온 길이 1∼2㎝의 꽃자루 끝에 순백의 다섯 장의 꽃잎을 피워 올린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극지 식물의 대표가 되는 돌매화는 돌매화나무과에 오직 하나의 종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보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