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전과 체코전에서 잘된 부분을 조화시키겠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유럽 원정 2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팬들은 항상 결과로 평가한다”며 “오스트리아에서는 폭풍을 만났는데 체코에서는 화창한 날씨였다. 스페인전에서 생각보다 좋은 모습도 많았는데 점수 때문에 가려졌다. 체코전에서는 안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지만 결과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1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1대 6으로 대패했다. 그러나 5일 체코전에서는 윤빛가람(옌볜)과 석현준(포르투)의 골에 힘입어 2대 1로 이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유럽원정에서 얻은 소득에 대해 “스페인전 대패 나흘 뒤 열린 체코전에서 (선수들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의 상대 압박 등에서 문제가 드러났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어어 한국 축구와 유럽축구의 차이에 대해선 “경기 내용은 스페인전 전반 25분까지가 체코전 25분보다 더 괜찮았다”며 “스페인전에서는 과감하게 공격했지만 수비라인이 긴장했다. 체코전에서는 수비가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격이 수비적으로 경기를 했다. 두 경기에서 잘된 부분들을 잘 조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3개월 후의 일을 예측하기란 상당히 힘들다. 그 사이 이적이나 몸 상태 등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는 유리할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선수들이 많이 없기를 기대해야 한다. 김진수, 박주호, 이청용 같은 모습이 더 많은 선수들에게 나오면 힘들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슈틸리케 감독 “스페인-체코전에서 잘된 부분 조화”
입력 2016-06-07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