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KBO 시절 모습을 되찾았다” 美언론 호평

입력 2016-06-07 13:12
AP뉴시스

"KBO리그 스타 시절 모습을 되찾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한때 마이너리그행 위기와 출전 기회 부족 등으로 빅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현수에게 현지 언론들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7일 "타석에 임하는 자세, 좌익수로서 수비가 모두 향상됐다. 김현수가 타석에서 자신감 있게 공을 때리고 있다.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현지 스카우트의 평가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스카우트는 스프링캠프 때 만든 김현수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찢어버렸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현수가 패스트볼에 약할 것이라는 평가를 뒤엎고 시속 97마일 공을 홈런으로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가 김현수를 바라보는 태도도 180도 변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겸손하고 승리를 원한다"고 호평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타율은 0.178에 그쳤다. 쇼월터 감독은 물론이고 현지 언론들도 김현수의 실력에 부정적인 시각을 담아 보도했다. 개막 후에도 김현수는 한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현수는 가끔 찾아오는 출전 기회에도 제 몫을 다했다. 그 결과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5월 중순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김현수는 7일 기준 시즌 타율 0.377(69타수 26안타)로 볼티모어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