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마리아 1골 1어시… 아르헨티나, 칠레에 복수

입력 2016-06-07 13:11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아르헨티나의 앙헬 디 마리아 / 사진=AP뉴시스

아르헨티나가 복수했다.

 아르헨티나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칠레를 2대 1로 격파했다.

 이 경기는 조별리그 1차전 최고의 빅 매치이자 지난 대회 결승전의 리턴매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칠레에 무릎을 꿇고 우승을 놓쳤다.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서 이 경기는 설욕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를 벤치에 앉혔다.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개막을 앞두고 가진 온두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지난 3일 탈세 혐의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에까지 출석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코파 아메리카에 돌입했다.

 그래도 아르헨티나의 선발 명단은 화려했다. 곤살로 아과인(29·나폴리), 앙헬 디 마리아(28·파리 생제르맹),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2·바르셀로나)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칠레도 알렉시스 산체스(28·아스날), 아르투로 비달(29·바이에른 뮌헨)를 앞세워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전은 헛심 공방으로 끝났지만 후반전부터 골 폭풍이 몰아쳤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5분 디 마리아의 선제골, 8분 뒤 에베르 바네가(28·세비야)의 추가골로 먼저 승기를 잡았다. 디 마리아는 바네가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해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칠레는 후반 추가시간 2분 호세 페드로 푸엔잘리다(31·보카 주니어스)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만회골이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릴 시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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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