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난사, 칠레 지공… 전반전 헛심 공방

입력 2016-06-07 12:14
사진=AP뉴시스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헛심 공방 속에서 전반전을 마쳤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7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전반전 45분 동안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는 골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형편 없는 경기력으로 안긴 실망감, 남미 국가들의 전체적인 부진을 극복하고 조별리그 1차전의 대미를 장식할 최고의 빅 매치로 기대를 모았다. 더욱이 지난해 결승전의 리턴매치여서 세계 축구계 안팎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칠레가 승리해 우승했다.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선 설욕전이다.

 비록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가 교체 명단에 올랐지만 두 팀의 스타팅 라인업은 화려했다.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아과인(29·나폴리), 앙헬 디 마리아(28·파리 생제르맹),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2·바르셀로나),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28·아스날), 아르투로 비달(29·바이에른 뮌헨)가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전 45분 동안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모두 8개의 슛 중 1개만 골문으로 겨냥했다. 칠레는 유효 슛이 2개였지만 그게 슛의 전부였다. 공 점유율에선 칠레가 55%로 앞섰다. 아르헨티나는 무기력한 슛을 남발했고, 칠레는 공을 오래 잡았지만 지공을 펼친 셈이다.

 한편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개막을 앞두고 온두라스와 가진 친선경기에서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지난 3일에는 탈세 혐의로 기소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에 출석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코파 아메리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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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