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시티, 주축 선수들 이탈 움직임에 비상

입력 2016-06-07 10:59

창단 13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기쁨은 잠깐이었다. 레스터시티가 주축 선수들의 이적 움직임에 고심하고 있다.

영국 언론은 아스날이 레스터시티의 주포 제이미 바디(29·사진) 영입을 놓고 개인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아스널은 레스터시티 또 다른 공격수 리야드 마레즈(25)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부 리그 출신의 바디는 지난 시즌 11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24골을 기록하며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이끌었다. 레스터시즈는 바디를 잡기 위해 지난 2월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 3700만원)에 계약했다. 그러자 지난해 8월 주급 3만5천 파운드(약 6천만원)에 레스터시티와 계약한 마레즈가 발끈했다. 마레즈는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으로 레스터시티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유로 2016에 출전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된 바디는 조만간 아스날행에 대해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7일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은 바디가 유로 2016에 집중할 수 있도록 거취를 빨리 결정하기를 바라고 있다.

레스터시티에서 이적설에 휩싸인 선수는 둘이 전부가 아니다. 궂은일을 도맡아 한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25)도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터시티가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낼 위기에 처한 것은 빅클럽에 비해 열악한 재정 상황 때문이다. 아스널은 바디에게 12만 파운드(약 2억원)의 주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레스터시티가 이들을 지키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우승은커녕 상위권 진입도 장담할 수 없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