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순항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 가슴을 훅~파고드는 명대사 설렘지수&두근지수↑

입력 2016-06-07 10:36
48만 관객을 불러들이며 화제가 되고 영화 ‘싱 스트리트’.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게 만드는 명대사가 많다. “사랑이란 그런 거야. 행복한 슬픔 같은 거” 등 공감 유발 명대사로 설렘 지수와 계속되는 여운으로 두근두근 지수가 올라가고 있다.
‘원스’ ‘비긴 어게인’의 존 카니 감독 필모그래피 중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싱 스트리트’는 첫눈에 반한 그녀 라피나(루시 보인턴)를 위해 인생 첫 번째 음악을 만들게 된 소년 코너(페리다 월시 필로)의 가슴 떨리는 설렘을 그린 작품이다.

# 수천명 앞에서도 하면서 한 명 앞에서는 노래 못해?

이 대사는 첫눈에 라피나에게 반한 코너가 무작정 돌진해 자기가 하고 있는 밴드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지 않겠냐고 묻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사랑에 빠져버린 코너의 순수한 마음과 저돌적인 돌직구에 맞대응하며 건넨 라피나의 대사로, 코너의 ‘take on me’ 라이브를 이끌어내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 형편없는 음악만큼 최악은 없어. 음악은 배우는 게 아냐!


두 번째 대사는 코너에게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형 브랜든(잭 레이너)의 대사다.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브랜든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지 못하고 다른 밴드의 카피곡으로 녹음한 테이프를 자랑스레 건네는 코너를 향해 던진 쓴소리로 훗날 코너가 만들어내는 빛나는 자작곡에 기폭제 역할을 한 애정 어린 대사이자 형만의 애정이 느껴지는 대사이기도 해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 누군가를 모를 때 더 궁금하기 마련이야. 상상할 수 있으니까.


세 번째 대사는 코너 첫 번째 자작곡인 ‘The Riddle Of The Model’을 만들면서 꺼낸 대사다. 미스터리로 가득한 라피나를 향한 코너의 애정과 자신이 현재 느끼는 사랑이라는 혼란스러운 감정에 대해 표현한 곡을 만들면서 꺼낸 대사로, 자신만이 느끼는 라피나를 떠올리며 진솔한 감정을 드러낸 대사이다. 이후 이 대사가 등장할 때 느꼈던 코너의 마음은 리드미컬한 사운드에 녹아들어 명곡을 탄생시켰다.

# 사랑이란 그런 거야. 행복한 슬픔 같은 거.


네 번째 대사는 모델의 꿈을 안고 런던으로 무작정 떠났다가 오히려 큰 좌절을 맞본 라피나의 성숙함이 묻어나는 대사다. 사랑은 마냥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믿는 코너에게 자신이 느끼는 다채로운 감정을 전한다. 이 대사는 훗날 코너의 가사 작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관객들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SNS 사이의 명대사로 수없이 오르내리며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 사랑을 바친 그녀에게, 친구로 지내자는 답을 들었던 이들에게 바칩니다.


공연 중 멘트로 등장했던 이 대사는 자신의 마음을 담은 자작곡들로 셋리스트를 구성한 공연에 라피나를 초대한 코너가 그녀가 공연장에 오지 않음을 확인한 다소 씁쓸한 순간에 등장한다. 뮤지션답게 자신의 허전하고 공허한 마음을 담아낸 노래 ‘To Find You’를 부르기 전에 등장한 이 대사는 실제 사랑으로 상처를 받고 슬픔을 겪었던 많은 관객들의 작은 위로가 되어주기도 했다.

# 우리 작품을 위해 절대 적당히 해선 안돼!


마지막 대사는 뮤직비디오 촬영 도중 바다에 빠지는 시늉만 하려 했던 코너의 계획과 달리 수영을 하지 못함에도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을 연출해낸 라피나의 대사이다. 모델이라는 꿈을 꾸고 있는 라피나가 미래와 꿈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이 대사는 꿈을 위해 방황하며 좌절과 희망을 맛본 경험이 있는 관객들에게 동요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