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가 볼리비아를 잡았다.
파나마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캠핑월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볼리비아를 2대 1로 제압했다.
파나마는 북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대륙의 관문이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소속이다. 100주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남미 이외의 대륙에서 열린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초청국 자격으로 출전했다.
파나마는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와 함께 조별리그 D조에서 경쟁하고 있다. 나머지 3개국의 승점 제물로 전락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다르게 첫 판에서 볼리비아를 잡고 이변을 연출했다.
파나마의 베테랑 공격수 블라스 페레즈(35·댈러스)는 멀티 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1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때려 선제골을 넣었고, 1-1로 맞선 후반 42분 역습에서 골문 앞으로 빠르게 침투한 뒤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볼리비아는 페레즈의 ‘원맨쇼’에 휘말렸다. 후반 9분 공격수 후안 카를로스 아르체(31·볼리바르)의 동점골로 추격했지만 파마나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우루과이가 C조 1차전에서 멕시코에 1대 3으로 완패하는 등 남미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볼리비아는 이번 패배로 대륙의 침몰을 가속했다.
파마나는 오는 11일 시카고에서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갖는다. 볼리비아는 같은 날 폭스브로에서 칠레와 대결한다.
[관련기사 보기]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