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원의 소극적인 구조 활동에 불만을 품고 소방서에 찾아가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일가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5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씨(54)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 등은 5일 오후 12시50분쯤 청주서부소방서 중앙 119안전센터에 1ℓ들이 휘발유 통 2개를 들고 찾아가 불을 지르겠다며 협박하는 등 2시간 동안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친동생 C씨(41)가 이날 오전 3시19분쯤 흥덕구의 한 야산에서 목을 맨 뒤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 대원을 만나 항의하기 위해 소방서를 찾았다가 이 같은 소란을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119 구급대원의 소극적인 구조 활동과 늑장 대처 때문에 동생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소방서에 불 지르겠다" 일가족 3명 난동
입력 2016-06-07 10:18 수정 2016-06-07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