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2위에 꼽혔다. 1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가 선정됐다.
포브스는 6일(현지시간) ‘2016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여성’을 발표하면서 6년 연속 메르켈 총리를 맨 위에 올렸다.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스페인 등 고통받는 유럽연합(EU) 회원국뿐 아니라 독일 국민까지 잘 설득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위는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지명이 유력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차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지명되면 미국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가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가 각각 3∼5위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보다 1계단 밀린 12위로 평가됐다. 정치인만 놓고 보면 4위이다. 포브스는 박 대통령이 세계 14위 경제 대국을 이끌면서 북한의 핵무기 실험에 반대하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해 강대국의 지지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4월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에 실패한 것을 거론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작년보다 2계단 오른 98위에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박근혜 대통령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12위...이부진은 98위-포브스 지
입력 2016-06-07 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