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공동체 길벗 가족행사 9년만에 재개 "성인기 발달장애인 대책 촉구"

입력 2016-06-06 23:17
6일 길벗 가족 만남의 날 행사에 열린 인천대공원에서 성인기 발달장애인들과 사회복지 봉사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거워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길벗 가족 행사를 9년 만에 다시 시작합니다.”

6일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6.6 길벗가족만남의 날’ 행사에서 한용걸 ㈔함께걷는길벗회 이사장은 “94년부터 2007년까지 추진하다 중단된 길벗 가족행사를 재개한다”며 “자립과 사회통합을 목표로 한 보호작업장을 비롯 섬김의 집, 징검다리주단기보호센터 등에서 살고 있는 장애 형제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OECD가 발표한 것처럼 한국 사람은 어려움에 처할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는 나라”라며 “도움을 청하면 손잡아주는 넉넉한 사람들이 많고, 착한 사람들이 잘사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관석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성인기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적극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한용걸 이사장은 괴력을 가진 것 같다”며 길벗회의 활동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성인기 장애인 부모들은 “성인기 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며 “일반인의 절반수준의 급여라도 받으며 출퇴근하는 장애인 일터를 갖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길벗여행사는 이날 점심식사 비용 일체를 지원하는 등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