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목소리를 더욱 겸허하게 듣겠습니다.”
지난달 9일부터 하루에 두 곳씩, 하루 평균 4~5시간 강행군으로 31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100만 시민과의 대화’ 대장정을 마친 정찬민 경기도 용인시장은 6일 “시민과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시장의 시민과 대화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정 시장이 지금까지의 추진실적과 앞으로의 시정방향에 대해 직접 파워포인트로 설명하고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펼쳐졌다.
주민들의 민원이 주된 내용인 질문은 화이트보드에 써서 붙이도록 하고 정 시장이 이를 직접 읽고 대답했다. 대장정 동안 제기된 질문은 총 400여건으로 한 곳에서 10~15개의 질문을 받았다. 주민 열기도 뜨거워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 수도 모두 1500여명에 달해 한 곳당 40~50명이 참석했다. 정 시장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민원에 대해서는 해결 가능하면 즉석에서 처리를 약속하고 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관련 부서 검토 후 답변해 주기로 했다.
민원은 도로확장이나 불법주차 단속, 소음문제, 버스노선 조정, 주차장 확보, 방음벽 설치 등 교통과 관련된 것이 가장 많았다. 또한 미니축구장 건립이나 경로당 신설, 레미콘공장 이전, 방범CCTV 설치, 문화체육시설 건립 등 생활 주변 불편과 복지 관련 민원도 다수를 차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시장과 직접 마주 보며 편하게 대화할 수 있어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하고 좋았다”며 “특히 해결 가능한 민원은 즉시 처리하기로 약속해줘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이나 불편사항이 무엇인지 직접 체감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민원을 잘 청취하고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소통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정찬민 시장, 100만 시민과 대화 대장정 마치며…시민 목소리 더욱 겸허하게 경청
입력 2016-06-06 00:07 수정 2016-06-0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