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용, 생애 첫 태백장사 등극…‘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정창진 제압

입력 2016-06-06 18:25
김성용(제주특별자치도청)이 생애 처음으로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김성용은 6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정창진(경기광주시청)을 3대2로 제압했다.

지난해 동아대를 졸업하고 제주특별자치도청으로 입단한 김성용은 생애 처음으로 꽃가마에 올랐다. 김성용은 지난해 추석대회와 올해 설날대회에서 태백 2품에 머물렀으나, 이번 대회서 태백장사에 오르며 그 동안의 설움을 한 번에 날렸다.

김성용은 32강전에서 태백급 강자 안해용(의성군청)을 제압한 뒤 상승세를 탔다. 이후 박정우(의성군청)에 이어 4번의 태백장사를 지낸 김수호(안산시청), 문준석(수원시청)을 내리 제압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2010년 단오대회 금강장사에 오른 정창진이었다.

첫 번째 판을 이기고 내리 두 판을 진 김성용은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네 번째 판 시작과 함께 정창진을 잡채기로 모래판에 눕혔다. 마지막 판에서는 배지기로 상대를 꺾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성용은 “청주에서 할머니가 응원을 오셨다”며 “할머니가 계셔서 큰 힘이 됐고, 오늘 이 타이틀을 할머니께 드리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201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급(80kg 이하) 경기 결과

▲장사 김성용(제주특별자치도청)

▲1품 정창진(경기광주시청)

▲2품 윤필재(울산동구청)

▲3품 문준석(수원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