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0박12일 간의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으로 인한 피로누적으로 일정을 최소화한 채 휴식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링거를 맞으며 순방 일정을 소화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귀국 후에는 반드시 쉬어야 한다는 주치의의 소견에 따른 것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아프리카에서 방문한 각국 수도들의 경우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체력적 부담이 컸고 황열병 예방주사와 말라리아 약 복용 등의 후유증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 주치의에 새로 임명된 윤병우 서울대병원 교수는 순방 중간에 휴식을 권고했지만 일정상 쉴 수 없었고, 박 대통령은 순방 중 링거를 맞으며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자 윤 교수는 박 대통령에게 귀국 후에라도 반드시 휴식을 취하라는 소견을 박 대통령에게 냈다고 한다.
해외에서 귀국한 바로 다음날인 이날 제61회 현충일 추념식의 경우 역대 대통령들이 매년 참석하는 중요한 행사여서 건강 문제라고 해도 불참할 수는 없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현충일 추념식에서도 박 대통령은 피곤하고 안색이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는 7일 국무회의의 경우도 대통령과 총리가 격주로 번갈아 주재하는 관례에 따라 이번에는 박 대통령이 주재할 차례였지만 황교안 총리 주재로 변경됐다.
청와대는 일단 이번 주 박 대통령의 공식일정을 모두 비워둔 채 건강 상태에 따라 향후 일정을 조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