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우리 외교수장으로서는 첫 한·쿠바 외교부 장관 회담을 가진 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앞으로 다양한 차원에서의 후속협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사적인 첫 한·쿠바 외교부 장관 회담이었는데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됐나.
“75분이라는 이례적으로 긴 시간동안 매우 우호적이고 진지하고 허심탄회한 가운데 회담이 진행됐다. 양자문제, 지역문제, 글로벌 이슈들에 대해 아주 폭넓은 의견교환을 가졌다. 한·쿠바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양국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더욱 구체화 시킬 시점이 다가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여러 가지 우리 측의 생각을 전달했다.”
-쿠바 측의 반응은.
“……(묵묵부답).”
-향후 후속조치의 필요성 언급했는데 양국의 관계 정상화 전망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방향성을 갖고 다양한 레벨에서 후속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정부로서는 그러한 방향성과 나름대로의 로드맵을 갖고 양국관계 개선을 갖고 많은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다.”
-양쪽이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맺지 않을까 전망하셨는데 확신을 더 갖게 되셨나.
“이번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를 통해서 보여준 쿠바 측의 배려와 이례적으로 긴 양국 외교장관 간의 회담을 통해서 이심전심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느꼈다. 이런 것이 토대가 되서 앞으로 양국관계가 밝은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차원에서 더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회담에서 한 발을 내딛었다고 했는데 제대로 내딛었다고 생각하나.
“(이번 첫 회담이) 하나의 이정표가 돼 앞으로 양국에 도움이 되는 결과물이 나오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는 그런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윤병세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입력 2016-06-06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