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28점’ 골든스테이트, 파이널 2연패 향한 ‘그린 라이트’

입력 2016-06-06 16:06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이 6일 NBA 파이널 2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홈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AP뉴시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33점차로 대파하고 파이널 2연승을 달렸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28점으로 펄펄 날았다.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20득점을 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골든스테이트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110대 77로 완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과시했다. 파이널 2연패까지는 2승만을 남겨뒀다.

골든스테이트의 쌍포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활약은 평소에 비해 폭발적이지 않았다. 커리는 18점, 탐슨은 17점에 그쳤다. 대신 3인방 중 한 명인 그린이 3점슛 5개를 넣는 등 득점에 가담했다. 여기에 숀 리빙스턴(7점)과 안드레 이궈달라(7점)가 경기 초반 활약으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킹’ 제임스는 실수를 남발했다. 2쿼터에만 4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제임스는 이날 총 7개의 실책을 범했는데 4개가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이었다. 제임스뿐 아니라 빅3가 모두 주춤했다. 카이리 어빙은 10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 충돌로 후두부 통증을 호소한 케빈 러브는 5점 밖에 넣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가 실책으로 득점을 쌓지 못한 틈을 타 3점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이미 82-62로 앞섰다. 4쿼터에는 주축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골든스테이트 못지않은 화끈한 3점포를 자랑했다. 하지만 파이널에서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총 23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만을 넣었다. 성공률은 22%에 그쳤다. 3점슛뿐 아니라 야투 성공률도 35%로 좋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홈구장 퀴큰론스 아레나로 골든스테이트를 불러들여 파이널 3차전을 치른다. 1,2차전을 무기력하게 내준 클리블랜드가 홈에서 반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