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주 교수 “양동근 소외된 사람 옆에 슬그머니 가까이 가 있어”…스타인헤븐

입력 2016-06-06 14:27 수정 2016-06-06 14:45
배우 양동근과 정진주 교수. 국민일보DB

영화 ‘천화’의 의상감독인 정진주(48) 백석예술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양동근(37)의 인성을 칭찬했다.

정진주 교수는 “3월에 제주도에서 모든 촬영을 마쳤다”며 “양동근씨를 이번 영화에서 처음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스태프들과 다 같이 밥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눌 때, 소외된 것 같다고 느껴지는 한 사람이 있으면 어느새 그 옆으로 슬그머니 가있더라고요. 파티를 할 때도 얼굴이 어둡거나 구석에 혼자 사람이 있으면 옆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봤어요.”

정 교수는 양동근의 섬세한 면모를 강조했다. 그는 “동근씨를 보면서 주연배우는 연기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참여하는 스태프들과 상황까지 섬세하게 아우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인격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배우”라고 했다.

영화 ‘천화’(민병국 감독)는 치매노인의 인생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양동근을 비롯해 하용수 이일화 정나온 등이 출연한다. 하반기에 개봉한다.

정 교수는 다수의 연극과 뮤지컬에 의상감독으로 참여했지만 영화는 ‘천화’가 처음이다. 그는 “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인 하민호 감독이 제안했다”며 “양동근 이일화 정나온, 민병국 감독까지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이 선한 마음으로 함께 한다고 해서 주저함 없이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새롭고 재밌었다”며 “현장의 상황에 따라 변화가 많아 순발력을 많이 필요로 했다. 긴장도 됐지만 역동적이었고 즐겁게 참여했다”고 전했다. ()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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