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자유민주주의와 평화 훼손하는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입력 2016-06-06 12:22 수정 2016-06-06 12:2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현충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현충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새삼 조국을 생각합니다"라며 "이 곳에는 한국전에서 스러져간 유엔군 전사자 2300여명이 묻혀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유엔의 이름이 붙은 유일한 묘역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그만큼 많은 희생 위에 서 있습니다"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그곳에 묻힌 전사자들은 그들의 조국의 명령에 따라, 아무 연고도 없는 이역만리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다 산화한 분들이어서 새삼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라며 "우리가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더 굳건히 지켜나가는 것만이, 조국은 달라도 같은 가치를 위해 싸웠던 그 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라 믿습니다"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그것이 진정한 현충입니다"라며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현충을 소리 높여 외치면서 오히려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훼손하는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독립과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모든 나라의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치며, 이 땅의 더 굳건한 민주주의와 평화를 다짐합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