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취업중 실업급여 부정수급 조선소 근로자 34명 적발

취업사실을 숨기고 실업급여를 타낸 경남 거제조선소 협력업체 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거제경찰서는 조선소 협력업체에 근무 중인 근로자 A씨(32) 등 32명을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이 실업급여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아온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임금을 차명계좌로 지급한 B(49)씨 등 협력업체 대표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조선 협력업체에 취업 중이었으나 노동청에 허위 실업급여 신청서를 제출해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인당 최소 34만원에서 최대 960만원을 챙겨 모두 1억2000만원 상당의 실업급여를 부정수급한 것으로 경찰에서 조사됐다.

이들은 조선협력업체와 ‘물량팀’에 근무하면서 잦은 입사와 퇴사로 임금 지급·재취업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실업급여를 타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 같은 실업급여 부정수급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거제=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