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50대 이상...문재인,20~40대서 앞서” 문재인,중도층서 우세

입력 2016-06-06 09:45

리얼미터 6월 1주차 주간집계(5월 30일~6월 3일, 무선 6: 유선 4 비율, 전국 3,031명)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정례조사에 처음으로 포함시켜 실시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 총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인 0.9%p 차이로 앞서며 새로운 여야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반 총장은 대구·경북, 50대 이상, 자영업과 가정주부, 보수층,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문 전 대표나 안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10%대 중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4.1%를 기록하며 정례조사에 포함된 첫 번째 주에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오세훈 전 시장과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모든 여권주자 지지층, 야권주자인 안철수 대표와 김부겸 의원 지지층, 그리고 기존의 부동층 다수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반기문·문재인·안철수 상위 세 주자의 지지층을 지역별로 비교하면, 반기문 사무총장은 대구·경북(반 35.3%, 문 15.7%, 안 8.2%; ±4.9%p)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를 해당지역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문 23.6%, 안 17.7%, 반 13.6%; ±5.5%p)에서 안 대표와 반 총장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하지만 수도권인 서울(반 22.0%, 문 21.2%, 안 15.5%; ±3.6%p)과 경기·인천(문 26.5%, 반 23.3%, 안 12.1%; ±3.7%p), 대전·충청·세종(반 25.2%, 문 24.5%, 안 8.0%; ±5.9%p), 부산·경남·울산(반 25.8%, 문 22.7%, 안 8.8%; ±4.5%p)에서는 반 총장과 문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선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문재인 전 대표는 20대(문 33.0%, 반 14.1%, 안 9.7%; ±6.3%p)와 30대(문 33.3%, 반 14.3%, 안 12.3%; ±5.1%p), 40대(문 31.3%, 반 18.8%, 안 13.8%; ±4.2%p)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안철수 상임대표를 해당 연령층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반 총장은 50대(반 30.1%, 문 15.7%, 안 12.1%; ±3.4%p)와 60대 이상(반 39.0%, 안 11.1%, 문 6.9%; ±3.0%p)에서 문 전 대표와 안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문재인 전 대표는 사무직(문 34.9%, 반 17.8%, 안 9.2%; ±3.6%p)과 학생(문 33.2%, 반 15.8%, 안 11.9%; ±7.7%p)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안철수 대표를 해당 직군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반 총장은 자영업(반 28.6%, 문 17.9%, 안 14.5%; ±3.6%p)과 가정주부(반 27.7%, 문 15.3%, 안 9.8%; ±4.9%p)에서 문 전 대표와 안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문재인 전 대표는 중도층(문 25.2%, 반 19.2%, 안 15.9%; ±2.9%p)과 진보층(문 40.8%, 안 11.3%, 반 9.2%; ±4.0%p)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안철수 대표를 해당 이념성향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반 총장은 보수층(반 43.1%, 문 8.5%, 안 8.0%; ±3.2%p)에서 문 전 대표와 안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반기문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지지층(반 52.8%, 안 3.6%, 문 2.8%; ±3.0%p)에서 50%대 초중반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고, 무당층(반 24.9%, 안 9.1%, 문 8.5%; ±5.1%p)에서도 문 전 대표와 안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표는 더민주 지지층(문 54.7%, 반 6.3%, 안 4.0%; ±3.5%p)에서는 50%대 중반, 정의당 지지층(문 46.4%, 안 7.4%, 반 2.8%; ±7.2%p)에서는 40%대 중반의 지지율로 선두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층(안 47.3%, 반 14.0%, 문 4.9%; ±4.2%p)에서 40%대 중후반의 지지율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10% 중반대의 적지 않은 수의 국민의당 지지층이 반 총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6월 1주차 주간집계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03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8%)와 유선전화(42%)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7.3%, 자동응답 6.0%로 전체 6.6%(총 통화 45,717명 중 3,031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5월 30일은 당일 조사 집계)으로, 5월 30일 1,005명, 31일 1,510명, 6월 1일 1,013명, 2일 1,014명, 3일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월 30일 6.2%, 31일 6.5%, 6월 1일 6.8%, 2일 6.8%, 3일 6.9%, 표집오차는 5월 30일, 6월 1일, 2일, 3일은 95% 신뢰수준에서 ±3.1%p, 5월 31일은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