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이고, 아름다웠다” 신봉선 울린 하현우 고백

입력 2016-06-06 09:26 수정 2016-06-06 09:27

MBC ‘복면가왕’에서 20주 동안 왕좌를 지킨 ‘음악대장’은 록밴드 국카스텐 보컬 하현우(35)로 밝혀졌다. 가면을 벗은 그는 그동안의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놨다. 그의 세심하고 자상한 얘기에 특히 신봉선은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1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하현우는 “정말 더웠다. 이렇게 오래할 줄 알았으면 얇은 옷을 준비할 걸 그랬다”는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래하면 적응될 줄 알았는데 무대 위에서의 긴장감, 불안감, 공포감, 두려움은 늘 똑같았다”며 “앞에서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을 보며 힘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봉선을 콕 집어 언급했다. 하현우는 “신봉선씨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며 “노래 부를 때 신봉선씨를 보면서 불렀다”고 고백했다. 음악을 감상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고, 평소 이미지와 달리 영락없는 여성이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신봉선은 “왜 나 주책맞게 눈물이 난다”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방송에는 짧게 편집됐으나 현장에서는 꽤 오랫동안 울음을 참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널들과 관객들이 당황했을 정도였단다. 그러나 하현우는 별로 놀라지 않은 모습으로 진지하게 답변을 이어갔다고 한다.


하현우의 자상함에 감동한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SNS에 신봉선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며 이런 글을 남겼다.

“우리나라 매스미디어에서 여성들, 특히 개그우먼들은 늘 외모 비하 당하며 희화화되기 일쑤인데, 하현우처럼 진지하게 ‘당신은 정말 매력적이고 아름답다’고 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울지 않을 수 있을까.”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