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03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여야 경쟁주자 대부분의 지지층을 흡수한 하면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1위에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지층을 잠식당하며 10%대 초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24.1%를 기록하며 정례조사에 포함된 첫 번째 주에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오세훈 전 시장과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모든 여권주자 지지층, 야권주자인 안철수 대표와 김부겸 의원 지지층, 그리고 기존의 부동층 다수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반 총장의 포함에도 오히려 1.7%p 상승한 23.2%를 기록하며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으나, 반 총장에 오차범위 내인 0.9%p 뒤진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으며 20주 연속 이어오던 선두 행진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조사에 포함되면서 4.2%p 하락한 11.9%를 기록, 3월 5주차(10.0%) 이후 9주 만에 처음으로 1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순위 역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경기·인천과 대전·충청·세종, 중도층을 비롯한 모든 지역과 이념성향, 20대와 60대 이상을 포함한 대부분의 연령층, 사무직과 학생, 가정주부를 비롯한 대다수의 직군에서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의역 안전문 사고’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반기문 사무총장의 영향을 일부 받으면서 1.2%p 내린 6.7%를 기록했지만, 오세훈 전 시장의 급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4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여권주자 중 반 총장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며 5.4%p 급락한 5.0%로 5위로 두 계단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최근 강화하고 있는 대권행보가 ‘반기문 대망론’과 맞물리면서 수도권 일부와 대전·충청권에서 지지층이 결집, 0.2%p 오른 4.2%로 6위로 두 계단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5%p 하락한 4.1%, 이재명 성남시장이 0.7%p 상승한 4.0%, 유승민 의원이 1.2%p 내린 3.3%, 김부겸 의원이 1.7%p 하락한 2.6%, 남경필 경기지사가 1.0%p 내린 2.2%,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각각 순서대로 1.1%p, 0.8%p 하락한 1.4%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0.4%에서 4.5%p 감소한 5.9%로 집계됐다.
2016년 6월 1주차 주간집계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03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8%)와 유선전화(42%)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7.3%, 자동응답 6.0%로 전체 6.6%(총 통화 45,717명 중 3,031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5월 30일은 당일 조사 집계)으로, 5월 30일 1,005명, 31일 1,510명, 6월 1일 1,013명, 2일 1,014명, 3일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월 30일 6.2%, 31일 6.5%, 6월 1일 6.8%, 2일 6.8%, 3일 6.9%, 표집오차는 5월 30일, 6월 1일, 2일, 3일은 95% 신뢰수준에서 ±3.1%p, 5월 31일은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