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월 4주차부터 시작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층 결집 효과와 아프리카·프랑스 방문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30%대 중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6월 1주차 주간집계(5월 30일~6월 3일, 무선 6: 유선 4 비율, 전국 3,031명)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71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5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3%p 오른 36.2%(매우 잘함 13.3%, 잘하는 편 22.9%)로 2주 연속 상승하며 3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5%p 내린 59.8%(매우 잘못함 39.5%, 잘못하는 편 20.3%)로 50%대로 떨어졌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7.4%p에서 3.8%p 좁혀진 23.6%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8%p 감소한 4.0%.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도권, 대전·충청권과 대구·경북, 4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을 비롯한 모든 이념성향에서 상승했는데, 이는 1주일 전 5월 4주차부터 시작된 ‘반기문 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아프리카 및 프랑스 방문 관련 언론보도가 지속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간으로는 지난달 26일(33.8%) 이후 이번 달 2일(37.6%)까지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상승했다.
우간다 정부의 ‘북한과 안보·군사 협력 중단’ 소식을 비롯한 우간다 방문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1주일 전 주말을 지나며 5월 30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1%p 오른 35.0%(부정평가 59.7%)로 시작해, 케냐 방문 관련 언론보도가 확산되었던 31일(화)과 6월 1일(수)에도 각각 35.7%(부정평가 60.2%), 36.9%(부정평가 59.4%)로 올랐다.
이어 한·프랑스 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증가했던 2일(목)에도 37.6%(부정평가 58.4%)로 상승했다가, 최근 논란이 되어왔던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과 지방정부 재정 조정, 여야 정치인의 대통령 비판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3일(금)에는 35.9%(부정평가 60.6%)로 소폭 하락했지만, 최종 주간집계는 2.3%p 상승한 36.2%로 마감됐다.
주간으로는 지역별로 서울(▲2.4%p, 30.6%→33.0%, 부정평가 63.5%)과 경기·인천(▲3.5%p, 30.1%→33.6%, 부정평가 63.3%), 대전·충청·세종(▲3.7%p, 34.6%→38.3%, 부정평가 58.7%), 대구·경북(▲4.5%p, 48.0%→52.5%, 부정평가 41.8%)에서는 상승했으나, 부산·경남·울산(▼1.4%p, 41.0%→39.6%, 부정평가 56.0%)과 광주·전라(▼1.6%p, 21.0%→19.4%, 부정평가 74.5%)에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6.8%p, 21.6%→28.4%, 부정평가 67.5%), 50대(▲1.2%p, 45.3%→46.5%, 부정평가 49.2%), 60대 이상(▲3.9%p, 58.7%→62.6%, 부정평가 32.0%)에서는 오른 반면, 20대(▼1.9%p, 19.1%→17.2%, 부정평가 80.2%)와 30대(▼0.1%p, 18.9%→18.8%, 부정평가 78.0%)에서는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2.3%p, 62.6%→64.9%, 부정평가 32.0%), 중도층(▲3.0%p, 25.1%→28.1%, 부정평가 68.0%), 진보층(▲2.8%p, 11.5%→14.3%, 부정평가 83.0%) 등 모든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16년 6월 1주차 주간집계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03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8%)와 유선전화(42%)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7.3%, 자동응답 6.0%로 전체 6.6%(총 통화 45,717명 중 3,031명 응답 완료)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5월 30일은 당일 조사 집계)으로, 5월 30일 1,005명, 31일 1,510명, 6월 1일 1,013명, 2일 1,014명, 3일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월 30일 6.2%, 31일 6.5%, 6월 1일 6.8%, 2일 6.8%, 3일 6.9%, 표집오차는 5월 30일, 6월 1일, 2일, 3일은 95% 신뢰수준에서 ±3.1%p, 5월 31일은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