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령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빈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남동부 그르노블시(市)에 위치한 이제르 도청을 방문해 42년 전 유학 당시의 어학연수 수료증을 받았다.
프랑스 남동부 이제르주(州) 그르노블은 박 대통령이 1974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6개월 간 유학했던 곳이다.
박 대통령은 그르노블대학에서 공부를 하던 중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의 흉탄에 맞아 숨을 거두자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1974년 당시 어학연수 수료증 원본 액자를 전달받았다.
이어 그르노블대학 유학 당시 인연을 맺었던 장 보드빌 이제르주지사의 미망인 엘리자베스 보드빌 여사와 그의 아들 루이 보드빌씨, 유학 당시 하숙집 주인의 딸인 자클린 꾸르또 발라노스 여사 등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어학연수 수료증을 전달받은 뒤 "메르시 보꾸(Merci beaucoup·대단히 고맙습니다)"라고 불어로 감사인사를 전한 뒤 "수료증을 이렇게 42년 만에 받는 것은 세계적으로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