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현재 꼴찌는 한화 이글스다. 그런데 최근 경기를 보면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대 5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로써 삼성에 스윕 승(세 경기 모두 승리)을 거뒀다.
한화는 초반 삼성에 3점을 먼저 내줬지만 끝까지 따라가 연장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5회초 1사 1, 3루에서 윌린 로사리오가 적시타로 주자 두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그리고 하주석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5회말 공격 때 곧바로 한 점을 내며 연패를 끊는 듯 했다. 하지만 한화가 8회초 정근우의 적시타로 또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한화였다. 이날의 영웅은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은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1,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연장 10회말 무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1점을 넣는데 그치며 분루를 삼켰다.
한화와 삼성의 주말 3연전은 모두 접전이었다. 세 경기 모두 한 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두 경기가 연장이었을 정도로 치열했다. 5일 경기 인터넷 중계는 무려 27만명이 지켜봤다. 결국 마지막에 웃는 팀은 모두 한화였다.
한화는 세 경기 모두 막판 뒤집기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집중력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4일 경기에선 두 번의 무사 만루와 두 차례 1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에서 총 1점에 그쳤다. 5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4-6으로 지고 있던 연장 10회말 박해민의 안타로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승엽이 유격수 플라이, 최형우가 외야 플라이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이런 집중력 부재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사흘 내내 얼굴을 붉혔다.
한화는 3연전 승리를 포함해 4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꼴찌지만 9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도 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삼성은 주말 시리즈를 앞두고 5할 복귀와 상위권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오히려 5할 승률에 -4를 기록하며 6위로 순위가 처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한화, 주말 3연전 모두 삼성 상대로 한 점차 싹쓸이 승리…10경기 9승 1패
입력 2016-06-05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