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경찰서,정수기물 생수병에 담아 제공한 모텔.주점업주 19명 검거

부산 동래경찰서는 정수기 물을 빈병에 담아 생수인 것처럼 손님에게 제공한 혐의(먹는 물 관리법 위반)로 유흥주점 업주 A씨(52) 등 전국의 모텔과 주점 업주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경기와 전남, 경남, 부산 등지에서 모텔과 주점을 운영하면서 경남 양산과 부산 소재 공병 판매업체로부터 ‘워터(Water)’라는 라벨이 부착된 빈 생수병 2만1000개, 미개봉 뚜껑 11만5000개(시가 8100만원) 등을 구입했다.

이들은 구입한 빈 생수병에 정수기 물을 담아 밀봉용 병마개만 새 것으로 바꾸는 수법으로 재사용해 손님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일부 모텔 객실 냉장고 등에 진열돼 있던 생수병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음용수 적합 기준치(1㎖당 100CFU 이하)보다 최대 83배나 많은 일반세균(1㎖당 200~8300CFU)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